美, 3분기 GDP 속보치 건너뛴다…셧다운 후유증 계속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1월 25일, 오전 07:59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미 연방정부가 이미 지연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1차) 발표를 건너뛴다. 속보치에서 일부 항목을 재조정한 잠정치 발표도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 역사상 가장 길게 이어졌던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의 여파가 주요 경제 지표 발표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뉴욕시 맨해튼 전경 (사진=AFP)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BEA)는 3분기 GDP 속보치 발표를 건너뛰고 추후 재조정될 예정인 업데이트를 통해 정상 궤도에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3분기 GDP 속보치는 당초 10월30일 발표 예정이었으나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발표가 연기되다가 이번에 취소가 결정됐다. BEA 웹사이트에 따르면 오는 26일로 예정됐던 3분기 GDP 잠정치(2차) 발표도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BEA 대변인은 잠정치를 언제 발표할지에 대해 “추가적으로 공유할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10월1일~11월12일, 43일간)가 남긴 후유증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은 분기별 GDP를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 등 세 차례 발표한다. 경제 활동 규모에 대한 포괄적인 데이터를 신속하게 발표해 경제가 확장인지 둔화인지 방향을 조기에 판단, 정책에 반영하기 위함인데 셧다운 여파로 차질이 계속되는 것이다.

BEA는 또 셧다운 여파로 애초 지난달 31일로 예정됐던 9월 개인소비지출(PCE) 발표를 내달 5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PCE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다. 연준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내달 9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BEA뿐 아니라 노동통계국(BLS), 인구조사국 등 주요 통계 기관도 셧다운으로 데이터 수집이 중단됨에 따라 주요 경제 지표를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BLS는 10월 실업률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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