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7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이 회담하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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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과 비금융 업종 모두가 선방했다. 특히 금융 부문은 이자 및 세전 이익(EBIT)이 전 분기보다 6% 증가한 960억캐나다달러를 기록했다. 은행업에서 대손 충당금 감소와 비이자 수익 증가가 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비금융 부문도 영업이익이 1.9% 증가했다. 제조업을 포함한 39개 산업 중 25개 업종에서 이익이 증가했다. 제조업 부문에선 14개 분야 중 10개 업종이 전년 대비 실적을 개선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데이터는 미국의 무역 정책과 높은 실업률로 인한 지속적인 압박에도 캐나다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잘 버티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여전히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목재 등 주요 품목에 고율 관세를 유지하고 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기업 투자와 수출이 부진함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MO 글로벌 자산운용의 프레드 데머스 수석 전략가는 “관세는 치명적일 수 있지만 적용 범위는 제한적”이라며 “기업들은 높은 이익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안심해도 좋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캐나다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따라 대다수 수출품이 관세 면제 대상으로 실질 관세율은 낮은 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10% 인상 조치를 미루고 있다고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23일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플레이오프 기간 송출된 방송 광고에 격분해 캐나다에 관세를 추가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가 제작한 이 광고는 고(故)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을 편집한 내용이 담겼다. 관세가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와 미국인의 삶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이다.
취임 직후 전 세계 무역 상대국에 상호관세를 적용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 광고가 레이건 전 대통령의 입장을 왜곡한 것이라면서 ‘사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 중단을 선언한 뒤 관세를 추가 인상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한 달 가까이 지났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아직 관세국경보호청(CBP)에 관세 인상을 지시하지 않았다. 또한 미국의 수입업자들도 관세와 관련한 새로운 지침을 받지 않았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