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나이3 이 정도야?" 주가 날벼락 맞은 소프트뱅크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1월 25일, 오후 03:56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구글 인공지능(AI) 제미나이 3.0 공개 이후 오픈AI의 챗GPT를 넘어설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자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주가가 장중 11% 폭락했다.

구글 제미나이. (사진=AFP)
25일 오후 3시 현재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소프트뱅크그룹은 전거래일 대비 10.74% 내린 1만5255엔(약 14만3222원)에 거래되고 있다. 소프트뱅크그룹 주가는 장 중 한 때 11% 하락하기도 했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은 소프트뱅크 계열 지주사로, 핵심 계열사인 통신사 소프트뱅크와 별개 상장사다.

이날 소프트뱅크그룹 주가가 급락한 것은 구글 제미나이 3.0이 호평을 받으면서 AI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수직계열화한 구글이 오픈AI를 제치고 AI 최종 승자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구글은 오픈AI 등 경쟁사와 달리 자체 개발한 추론 반도체 텐서처리장치(TPU)를 중심으로 AI 시스템을 구축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크게 기대지 않는데다 검색엔진, 유튜브, 지도 등 소프트웨어 생태계까지 쥐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이날 6.31% 상승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사진=AFP)
반면 소프트뱅크그룹 주가는 지난 11일 58억3000만달러(약 8조5900억원) 어치의 엔비디아 주식 전량을 매각하고 오픈AI에는 305억달러(약 44조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힌 이후 약세다. ‘AI 거품론’으로 글로벌 기술주 전반에 밸류에이션 부담이 확산하면서 소프트뱅크그룹 주가는 전 거래일인 21일에도 10.9% 급락했다.

지난달 토요타에 이어 일본 상장기업 시가총액 2위까지 올랐던 소프트뱅크는 한 달 만에 주가가 40% 이상 하락하면서 시총 4위로 내려앉았다.

야마다 츠토무 미쓰비시 UFJ 스마트증권 분석가는 “구글 제미나이3에 대한 호평 이후 오픈AI의 경쟁 환경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우려에 주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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