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차관, 주일 中대사와 회동…中대외연락부장, 주중 美대사 만나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1월 25일, 오후 06:19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일 갈등이 격화한 가운데 중일 고위급과 미중 고위급 간 외교 소통이 이뤄졌다. 미·중·일 정상 간 통화가 이뤄진 후 후속 논의도 빠르게 전개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인근 김해공군기지에서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
25일 마이니치신문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이날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와 회담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중국이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양국 간의 현안과 향후 대응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우 대사와 후나코시 차관은 지난 14일에도 만났다. 당시 우 대사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개입 발언에 공식 항의한 바 있다.

이날 류하이싱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 대사도 만나 양국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중국 대외연락부에 따르면 류 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퍼듀 대사를 접견하고, 양국 정당 및 민간 차원의 교류 강화 필요성을 논의했다.

류 부장은 “중국 공산당은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양측과 다양한 형태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면서 “대외연락부는 양국 정상 간 중요한 합의에 따라 정당, 싱크탱크, 기업, 청년, 민간 분야에서 소통과 대화를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퍼듀 대사 역시 “현재 세계에서 미중 관계보다 중요한 양자 관계는 없다”면서 “양국 관계는 중대한 역사적 전환점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과의 대화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각 분야 협력을 강화해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공동 번영을 이루길 기대한다”며 “양국 정당 간 소통 확대도 적극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동은 미중 정상 간 전화 통화 하루만에 이뤄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말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이후 양국 간 소통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퍼듀 대사와 회동을 갖고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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