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월가의 황소상이 뉴욕증권거래소(NYSE) 인근 금융가에 서 있다. (사진=AFP)
라코스-부야스 전략가는 “AI 거품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은 실적 증가, AI 설비투자(CapEx) 확대, 주주환원 증가, 완화적 재정 정책 등을 선반영하고 있다”며 시장의 고평가 논란을 정면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 2년간 S&P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연 13~15%씩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AI 관련 대형주의 이익 가시성과 자본 효율성이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제시한 전망치 7500선은 로이터가 집계한 월가 전략가 컨센서스(7490포인트)와도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최근 몇 년간 미국 증시 전망에 있어 상대적으로 보수적이었던 JP모건의 입장 변화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제 올해 초만 해도 JP모건은 S&P500이 연말 5200선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하며 ‘상승 여력 제한’을 경고해 왔다. 그러나 AI 랠리와 예상보다 견조한 미국 경기, 실적 개선에 밀려 연중 두 차례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고, 이번에는 2026년 말 기준으로 월가 최상단에 가까운 강세 전망을 내놓으면서 사실상 ‘약세론 철회’를 선언했다는 평가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모건스탠리는 미국 증시가 내년 글로벌 증시를 선도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발표한 2026년 글로벌 투자전망에서 S&P500의 2026년 말 목표치를 7800포인트로 잡았다. 이는 현 수준 대비 14% 안팎의 상승 여력이다. 이들은 미국 증시에 대해 “견조한 이익 성장, AI 확산에 따른 효율성 제고, 그리고 재정·통화·규제 완화가 동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는 드문 조합이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을 일본·유럽 등 다른 지역보다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클레이도 최근 보고서에서 내년 말 S&P500 목표치를 기존 7000포인트에서 7400포인트로 상향했다. 바클레이는 현재 수준 대비 약 11%의 추가 상승 여력을 제시하면서, 메가캡(초대형) 기술주의 실적과 AI 투자에 대한 신뢰를 이유로 들었다.
다만 기술주를 제외한 다른 업종에 대해서는 고물가와 실업률 상승, 소비 심리 악화 등이 이익 전망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경기 둔화가 현실화할 경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도 빠뜨리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