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그록5와 LoL 인간 최강팀과의 대결을 제안하자 T1이 응하겠다는 답변을 달며 올린 페이커의 사진. 일론 머스크. (사진=엑스 캡처, 로이터)
머스크는 이와 함께 두 가지 제약을 걸겠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그록5는 모니터 화면만 볼 수 있으며, 인간의 정상 시력 수준(20/20, 한국 기준 1.0) 이상을 볼 수 없게 할 것”이라며 “또 인간 수준의 반영 지연 시간과 클릭 속도를 적용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포스팅은 이틀만에 2120만 조회를 기록하면서 5882회의 재게시물로 등극했다.
이에 2025 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이자 최근 롤드컵까지 통산 6회 우승을 차지한 T1은 역사상 최고의 선수 페이커(Faker, 본명 이상혁) 사진과 함께 ’우리는 준비됐다(We Are Ready). R U(그쪽은)?‘이라고 응답했다.
조 마쉬 T1 최고경영자(CEO)도 해당 게시물을 공유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T1 팀과 머스크가 이끄는 AI 군단의 대결이 성사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AI와 인간의 대결은 이미 여러 차례 기술의 한계를 시험하는 장이 됐다. 지난 2016년 ’알파고 vs 이세돌‘ 대국 이후 스타크래프트, 도타2 등에서도 AI는 인간을 넘어서는 속도로 진화해왔다.
다만 기존 모델 대부분이 특정 게임에 특화된 알고리즘 중심이었다는 점에서, 머스크는 “게임 설명서만 보고 습득하는 AI”라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강조하고 있다.
e스포츠 팬들은 “쵸비조차 넘지 못한 페이커의 벽을 AI가 넘을 수 있겠나”라며 호기심을 드러내고 있다. 젠지 ’쵸비‘ 정지훈은 매년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페이커와 T1에 가로막혀왔다.
그록5의 도전이 실제 대결로 이어질 경우, AI 기술의 새로운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머스크는 “게임은 AI의 실전 문제 해결 능력을 검증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경기 일정과 방식 등 구체적 논의는 앞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