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현지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행정수반인 존 리 행정장관은 현지시간으로 오늘 오후 6시에 진행한 언론 브리핑에서 “화재가 발생한 홍콩 ‘웡 푹 코트’ 7개 동 건물의 불길이 전부 통제됐다”고 밝혔다.
홍콩 화재(사진=로이터)
이번 화재가 발생한 웡 푹 코트는 1983년 입주를 시작한 노후 공공 아파트단지로 2천가구 4천800명이 거주하고 있다. 단지가 위치한 타이포 구역은 중국 본토에 인접한 교외 주거지역으로 유명하며 약 30만 명이 거주한다.
이 단지는 작년 7월부터 보수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공사에 사용된 자재들은 화재안전규정에 부합하지 않는 가연성 스티로폼과 대나무 지지대, 공사용 안전망으로, 비용절감을 위한 ‘꼼수’가 화재를 키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요일 오후 2시 51분께에 신고된 화재는 순식간에 걷잡을 수 없는 화마로 번져 소방관 한 명을 포함한 55명이 숨졌고 76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아직 화재 현장에 갇힌 것으로 추정되는 이가 62명이다. 아직 280여명의 실종자가 보고되고 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이날 오전 아파트 단지 건물 관리회사를 압수수색했으며, 공사업체 책임자 3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한편, 12월 7일로 예정되었던 홍콩 선거일은 이번 화재로 순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