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고층 주거단지에서 불이 나 일대에 붉은 연기가 번지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제공)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이 28일부터 30일까지 개최를 예정한 ‘트레일워커’ 행사도 연기됐다.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4명이 한팀을 이뤄 100km를 완주하는 기부 프로젝트인데, 1회가 1981년 홍콩에서 시작돼 현지에선 의미 있는 행사로 꼽힌다.
옥스팜 측은 성명을 내고 “화재에 깊은 슬픔을 느끼고 사망자와 부상자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의 경우엔 예정대로 진행하지만, 경기 전 묵념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문화계에도 여파가 미쳤다. 이날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2’ 시사회가 취소됐고, 현지 가수 제이스 찬의 콘서트 티켓 예매도 일정을 연기했다.
한국의 음악행사 ‘MAMA 어워즈’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다만 애도 분위기에 맞춰 레드카펫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또한 시상자로 나올 예정이었던 배우 양자경, 주윤발 등 홍콩 스타들의 참석도 불투명해졌다.
홍콩 화재는 26일 오후 북부 타이포 지역의 32층 고층 아파트단지에서 발생해 5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도 279명이나 되는 등 피해 규모가 크다. 현지에선 1948년 176명의 사망자를 낸 창고 화재 이후 가장 큰 사고가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