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카스텔노-투르산의 가금류 농장 안에서 오리들이 있다. (사진=로이터)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는 주로 야생조류와 가금류, 일부 포유류 사이에서 퍼지고 있으며 인간 감염은 드문 편이다. 그러나 최근 미국 워싱턴주에서는 H5N5 감염자가 사망하면서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사망자는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특히 H5형 바이러스에 대해 인간이 면역력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인간은 계절성 독감인 H1·H3형에 대해서는 항체를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 조류와 포유류 사이에서 확산 중인 H5형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없는 상태다.
라메 월티 책임자는 “H5형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없는 건 코로나19 초기 상황과 유사하다”며 “코로나19가 주로 취약 계층을 위협했다면, H5형 바이러스는 어린이를 포함한 건강한 사람들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류 인플루엔자가 팬데믹으로 번질 경우 지금까지 겪었던 감염병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로서는 팬데믹 가능성이 낮아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면서도 “선제적인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WHO의 최신 조류 인플루엔자 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25년까지 인간 감염 사례는 약 1000건에 달하며 이중 절반에 가까운 48%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자는 주로 이집트,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보고됐다.
라메 웰티 책임자는 “이미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한 백신 후보물질과 항바이러스제를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국제적 경계와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