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맞은편 라파예트 광장에서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순찰을 돌고 있다. (사진=AFP)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CNN방송 등에 따르면 조세프 에들로 미 이민서비스국(USCIS) 국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나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모든 ‘우려 국가’(country of concern) 출신 모든 외국인의 그린카드를 전면적이고 엄격하게 재심사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전날 워싱턴DC에서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민자가 주방위군 2명에 총격을 가해 중태에 빠뜨린 사건이 계기가 됐다. 2명 중 1명은 끝내 사망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 라흐마눌라 라칸왈은 2021년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이후 현지인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특별 이민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에 입국했다. 그는 올해 초 미국 망명을 허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총격 사건에 대해 중대한 국가안보 위협을 드러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곳(미국)의 일원이 되지 않거나, 우리나라에 득이 되지 않는 사람은 어느 나라에서 왔든 추방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들로 국장은 총격 사건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 나라와 미 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여전히 가장 중요하다. 미국인의 안전은 타협의 여지가 없다”며 “미 국민은 (조 바이든) 전 행정부의 무분별한 재정착 정책에 따른 비용을 감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재검토가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추가 설명이 없었지만, CNN 등은 재검토 대상 국가가 총 19개국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발표한 ‘전면 입국 금지’ 12개국(아프가니스탄·버마·차드·콩고민주공화국·적도기니·에리트레아·아이티·이란·리비아·소말리아·수단·예멘)과 ‘부분 입국 금지’ 7개국(부룬디·쿠바·라오스·시에라리온·토고·투르크메니스탄·베네수엘라)이 이에 포함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바이든 전 정부 시절 신원 미확인·검증되지 않은 외국인 2000만명이 입국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수준의 위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CNN 등은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든 전 행정부 시기에 승인된 난민 신청 및 망명 사례에 대해 전수 재검토에 착수했으며, USCIS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영상 메시지 직후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민 신청자들에 대한 심사는 이미 무기한 중단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