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5% 이상 올려야"…日노조연합, 오늘 투쟁방침 확정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1월 28일, 오전 11:19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일본 최대 노동조합 조직인 렌고(連合·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는 28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봄철 임금협상인 춘투(春鬪)에서 임금 ‘5% 이상 인상’을 요구는 투쟁 방침을 공식 결정할 예정이라고 이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도쿄 신바시 지역(사진=AFP)
렌고는 지난달 기본급을 3% 이상 인상하고, 정기 승급분을 합칠 경우 5% 이상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내용의 투쟁 기본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렌고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 중소기업 노조 대상으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임금 6% 이상 인상을 요구한다. 아울러 비정규직, 계약직 노조의 경우 임금 7% 이상 인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렌고는 올해 춘투에서 평균 5.25%의 임금 인상을 이뤄냈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두 해 연속 5% 인상을 달성한 것이다. 하지만, 중소기업 인상률은 4.65%에 그쳤다.

렌고는 물가 변동을 반영한 실질임금이 올해 1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실질임금을 1% 상승 궤도에 올린다는 목표도 정했다. 후생노동성이 이번 달 발표한 9월 근로통계에 따르면 1인당 실질임금은 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해, 물가 상승에 임금 인상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렌고는 기본구상에서 “임금이 2년 연속 5%대로 올랐지만, 생활 향상을 실감하는 사람은 소수이고 개인 소비는 침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질임금 상승이 경제 안정과 선순환의 열쇠가 된다면서 “격차 해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재계도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일본경제단체연합회인 게이단렌의 쓰쓰이 요시노부 회장은 9월 기자회견에서 “임금 인상의 강력한 모멘텀을 유지하고, 이를 더욱 확고히 정착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겨울에 발표될 춘투 경영 측 지침인 ‘경영노동정책특별위원회 보고서’에 이러한 방침을 명확히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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