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사진=EPA 연합뉴스)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은 오는 12월 5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다. 카니 총리는 지난 26일 조 추첨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하루 전인 25일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짧은 대화를 나눴지만, 주요 무역 협상 논의는 아직 재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멕시코 최초 여성 대통령인 셰인바움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취임했으나 아직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난 적은 없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지난 6월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당시 이스라엘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정을 하루 앞당겨 귀국해 회담은 무산됐다.
두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월 백악관에 복귀한 직후부터 날선 발언을 주고받으며 갈등을 이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인 시절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바꿔 부르자고 제안했고, 취임 당일인 1월20일에는 멕시코만의 명칭을 변경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셰인바움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 “미국을 ‘멕시코 아메리카’로 부르자”고 맞대응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후에도 멕시코는 고율 관세, 이민자 정책, 마약 밀매 문제 등을 둘러싸고 미국과 외교적 긴장을 이어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멕시코와 미국 간 54개 비관세 장벽을 해소하는 무역 협정을 조만간 체결할 계획”이라며 “양국 당국자들이 참여하는 안보 관련 회의도 다음 달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