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자비스' 처럼…알리바바, 번역·결제 등 가능한 안경 출시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1월 28일, 오후 02:03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알리바바가 실시간 번역·간편결제·쇼핑 기능 등을 갖춘 인공지능(AI) 안경을 중국에 출시했다.

알리바바 AI 안경 ‘쿼크’를 착용한 여성. (사진=로이터)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중국 시장에 자사 AI 모델 ‘큐웬’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소비자용 AI 안경 ‘쿼크’를 출시했다. 가격은 1899위안(약 39만3600원)부터 시작한다. 내년에는 알리익스프레스 등을 통해 해외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쿼크는 렌즈에 디스플레이와 카메라를 갖춘 AI 안경으로, 사용자는 이 안경을 착용하면 외국어 문구를 실시간으로 번역하거나 자동 회의록을 생성할 수 있다. 안경에 장착된 카메라로 제품 사진을 찍으면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업체 타오바오 등에서 가격을 찾아준다.

알리바바의 간편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를 연동해 쇼핑도 가능하며, 큐웬에게 음성으로 다양한 질문을 던질 수도 있다. 알리바바는 스마트안경을 통해 알리익스프레스와 타오바오 등의 미래 트래픽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컨설팅 기업 하이튠 리청둥 대표는 “알리바바의 강점은 쇼핑·결제·길 찾기 등이기 때문에, 이 안경은 생활 속 비서에 가까운 기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안경은 스마트폰 이후 가장 대중화가 유력한 차세대 기기로 주목받고 있다. 손을 쓰지 않고도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폰처럼 광범위하게 쓰일 수 있다는 기대다. 시장조사기관 옴니아에 따르면 내년 스마트안경 판매량은 1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 안경 분야에서 가장 앞선 곳은 가상현실(VR) 헤드셋 시장 80%를 장악한 메타다. 메타는 지난 9월 세계 최초로 디스플레이 기반의 소비자용 스마트 안경을 선보였다. 선글라스 브랜드 레이벤과 협업한 메타의 안경은 799달러(약 117만원)부터 시작해 알리바바 쿼크보다 두 배 이상 비싸다. 샤오미와 바이두도 유사한 형태의 스마트 안경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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