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베네수 영공 폐쇄 명령…마두로 “식민주의적 위협”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1월 30일, 오전 08:54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영공 봉쇄를 지시했다. 이처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이 강화되면서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모든 항공사, 조종사, 마약 밀수꾼, 인신매매범들은 베네수엘라 상공과 주변 영공이 완전히 폐쇄된 것으로 간주하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베네수엘라 정부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규탄하면서 국가 주권을 침해하는 “식민주의적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베네수엘라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대해 “국제법의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 적대적이며 일방적이고 자의적인 조치”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마약테러 집단과의 ‘전쟁’을 이유로 올해 8월부터 카리브해 일대에 군사력을 대폭 증강하고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마약을 운반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들을 공격했다. 이에 미국이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를 목표로 군사작전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내 미 중앙정보국(CIA) 비밀 작전을 승인한 상태다. 그는 또한 이달 27일에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세계 각지 미군들과 화상으로 통화하면서 지상에서도 베네수엘라 마약 밀매자들을 차단하기 위한 작전을 “매우 조만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해 군사 작전이 베네수엘라 영토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2013년부터 집권 중인 마두로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축출하려 한다고 주장하며, 베네수엘라 국민과 군이 어떠한 시도에도 맞설 것이라고 말해왔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표에 놀라움을 표했으며, 베네수엘라 영공 폐쇄를 위한 어떤 군사 작전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 군사전문가인 데이비드 뎁툴라 예비역 공군 중장은 로이터에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는 “답보다 질문이 더 많은 조치로, 세부 사항이 핵심”이라면서 “베네수엘라 영공을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려면 상당한 자원과 계획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