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우크라 대표단, 30일 회동…우크라 종전안 합의점 찾나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1월 30일, 오전 10:43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3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안 논의를 이어간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일 소셜미디어(SNS)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곧 미국에 도착할 것”이라면서 “제네바 조항에 기반한 대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앞서 이달 2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평화 구상안에 대해 논의한 후 종전을 위한 ‘평화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측은 건설적인 접근 방식을 보여주고 있으며, 앞으로 며칠 안에 전쟁을 품위 있게 종식시킬 방법을 결정하기 위한 구체적인 단계를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필요한 지침을 가지고 있으며 저는 대표단이 명확한 우크라이나의 우선순위에 따라 일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트럼프 행정부의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미국 대표단으로 플로리다에서 우크라이나 측과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자택 마러라고에 머물고 있다.

당초 미국 측이 우크라이나에 전달한 평화 구상안은 우크라이나 평화체제, 안전보장, 유럽의 안보, 미국과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간의 미래 관계 구상 등 4개 범주에 걸쳐 총 28개 조항으로 이뤄져 있으며, 우크라이나가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 전체를 러시아에 양보하고, 우크라이나군을 60만명 규모로 축소한다는 등 러시아에 유리한 조건들이 대거 포함돼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반발을 샀다.

이에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제네바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좀 더 반영한, 19개 조항으로 구성된 새 종전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영토 문제, 나토 가입 금지 등 핵심 쟁점은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결정하도록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입장이 보다 반영된 만큼 러시아가 이를 수용할지도 관심사다. 위트코프 특사는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마무리한 후 조만간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종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로이터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이후 정치적·군사적으로 가장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종전안에 합의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으며, 젤렌스키 대통령 측근들이 에너지 사업 부패 스캔들 후폭풍으로 줄줄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이끌었던 안드리 예르마크 비서실장도 지난 28일 물러나면서 이번 방미 대표단은 루스템 우메로프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가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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