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홍콩 화재’發 반중 행위 강력 경고…이미 1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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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1월 30일, 오후 05:03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최소 128명이 숨진 홍콩 아파트 화재 사고로 중국 당국이 2019년 민주화 시위와 같은 반중국 행위가 재연되서는 안된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28일(현지시간) 화재가 완전히 진압된 홍콩 북부 타이포의 고층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의 창문이 대부분 깨지거나 녹아내린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29일 홍콩 주재 국가안보공서는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재난을 이용해 홍콩을 교란하는 반중 및 혼란 세력의 행위를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홍콩에서 발생한 갑작스러운 화재에 직면해 홍콩에서 중국 본토에 이르기까지 온 국민이 단결해 재난과 싸우고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 중요한 순간에도 반중 세력과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여전히 문제를 일으킬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이들이 “피해자들의 슬픔을 이용해 정치적 야망을 달성하는 등 홍콩을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의 혼란 속으로 다시 몰아넣으려고 한다”면서 “반드시 도덕적 비난과 법적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대변인은 “홍콩 국가안보공서가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행위와 활동을 단호히 처벌하고 외부 세력의 모든 간섭에 단호히 대응하는 것을 확고히 지지한다”면서 “그들이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홍콩 국가보안법과 국가보안조례에 따라 책임을 질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홍콩에서는 2019년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를 계기로 대규모 반중 시위가 수개월간 이어졌다. 이후 홍콩보안법에 따라 2020년 7월 홍콩 주재 국가안보공서가 출범했다.

홍콩 웡 푹 코트 아파트 화재 참사로 인해 안전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당국을 향한 시민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홍콩은 1997년 중국에 주권이 반환된 뒤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원칙에 따라 고도의 자치권을 부여받은 특별행정구(SAR)이지만 중국 중앙정부의 통제 강화로 자치권은 약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형 화재참사로 정작 중국 당국이 통치만 강화하고 민생 안전에는 소홀히 했다는 반감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홍콩 경찰이 29일 정부 책임을 요구하고 부패 가능성에 대한 독립 조사, 주민들의 적절한 재정착, 건축 감독 체계 재검토 등을 촉구하는 청원 운동을 주도한 이들 중 1명을 구금했다고 보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또한 같은 날 화재 참사와 관련해 반역 선동 시도 혐의로 한 남성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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