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사진=AFP)
해싯 위원장은 특히 자신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유력하다는 보도 이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하락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도 언급했다.
해싯 위원장은 이날 CBS에 출연해서도 “대통령의 결단이 가까워졌다는 게 분명해지자 시장이 정말 반겼다”며 “미국 국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할부와 주택 대출을 더 저렴하게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줄 사람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싯 위원장은 올해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소비가 증가한 것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 아래 소득이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추가 소득이 생기고 연방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지)이 끝나면서 사람들이 다시 매장을 다시 찾는 것에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득이 인플레이션보다 훨씬 빠르게 늘었고, 그것이 이러한 폭발적 소비로 나타나는 것”이라며 “내년에는 감세 정책 등으로 인해 더 나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싯 위원장은 그동안 차기 연준 의장설에 대해 즉답을 피했었다. 그가 이날 “지명되면 기꺼이 봉사하겠다”고 밝힌 것은 자신이 차기 의장으로 지명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신이 연준 의장으로 유력하다는 보도에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평가한 것은 사실상 연준의 독립성 논란을 반박한 것이라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금리 인하를 수차례 압박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측근인 해싯 위원장이 연준을 이끌 경우 연준이 백악관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성탄절 전 차기 연준 의장을 지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싯 위원장 외에도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릭 라이더 블랙록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까지 5명이 최종 후보로 올라 있다.
연준 의장은 대통령이 지명하고 의회 인준을 거쳐 공식 임명된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 종료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