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루비오 장관은 “우리는 이 과정이 매우 어렵다는 점을 현실적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동시에 낙관적”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11월3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핼런데일비치에서 열린 회담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왼쪽)이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이끄는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대화하고 있다.(사진=AFP)
그는 이번 회담의 목표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주권과 독립을 유지할 수 있는 경로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들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 핼런데일비치에서 우크라이나 평화안 마련을 위한 회담을 가졌다. 미국 측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참석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이번 주 후반 러시아 측과도 만날 예정이다.
루비오 장관은 “많은 변수가 얽혀 있고, 협상에는 또 다른 당사자(러시아)가 필수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며 “위트코프 특사가 이번 주 모스크바로 이동해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루스템 우메로우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가 이끌었다. 부패 수사와 관련해 사임한 비서실장인 안드리 예르막은 불참했다. 예르막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그동안 미국 측과의 협상에서 수석 협상가 역할을 맡아왔다. 우크라이나 측은 회담 후 구체적인 협상 내용을 밝히진 않았지만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날 회담은 지난 2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이 러시아와 물밑 협상을 통해 마련한 평화안 초안을 두고 한 차례 협상을 진행한 뒤 일주일 만에 다시 만난 것이다.
미국과 러시아가 마련한 평화안 초안에는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영토 양보, 군 규모 축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포기 등 러시아 측 요구가 대부분 반영돼 있었다. 이후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제네바 회담을 통해 종전안의 28개 항목을 19개 항목으로 줄인 새 초안을 도출하면서 우크라이나 입장을 일부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9일 밤 연설에서 “미국 측이 건설적인 접근을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며칠 안에 전쟁을 ‘품위 있게 끝내기 위한’ 구체적 조치를 마련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필요한 지침을 모두 받았고, 명확한 우크라이나의 우선순위에 따라 일할 것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