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후임은 해싯?…트럼프 “연준 의장 지명자 결정했다”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2월 01일, 오전 10:33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월30일(현지시간)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자를 이미 결정했으며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 DC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차기 의장 지명에 대해 “누구를 뽑을지 알고 있다”며 이미 지명자를 결정했음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3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 DC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사진=AFP)
최근 블룸버그가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의 후임으로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말할 수 없다”며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싯 위원장은 이날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자신이 차기 의장 후보군의 선두주자인지 여부에 대해 “소문일 뿐”이라며 언급을 피하면서도 “대통령이 나를 지명한다면, 기꺼이 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언론 인터뷰에서 관련 입장을 묻는 질의에 애매하게 답해온 해싯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자신이 차기 의장으로 지명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자신의 ‘차기 연준의장 유력’ 보도 이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하락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의 결단이 가까워졌다는 게 분명해지자 시장이 정말 반겼다”며 “시장은 연준에 새로운 사람을 기대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새 인물을 지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에서 해싯 위원장이 지명될 확률은 72%로 지난 25일 40% 미만에서 크게 뛰었다.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는 12%,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11%로 나타났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 인선 과정을 맡아온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달 27일 해싯 위원장을 포함해 워시 전 연준 이사, 월러 연준 이사, 미셸 보먼 연준 이사,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라이더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등 5명을 연준 의장 후보군으로 발표했다.

차기 연준 의장 지명은 오는 25일 크리스마스 이전에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주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한 차기 연준 의장 지명자는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 연준 외부 인사일 경우 내년 2월에 시작하는 14년 임기의 연준 이사직도 함께 맡게 된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에 끝나며 이사 임기는 2028년 1월에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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