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잡는 탄소중립 신산업, 충남이 선도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2월 01일, 오후 01:52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가 이산화탄소를 잡아 친환경 항공유(e-SAF)를 생산하는 탄소중립 신산업 선점에 본격 나선다.

안호 충남도 산업경제실장이 1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령 이산화탄소 전환을 통한 e-SAF 생산 기술 개발 사업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는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안호 충남도 산업경제실장은 1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령 이산화탄소 전환을 통한 e-SAF 생산 기술 개발(보령 탄소 전환 e-SAF) 사업이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보령 탄소 전환 e-SAF는 지난해 10월 과기정통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초대형 사업(CCU 메가 프로젝트) 대상에 선정, 올해 1월부터 예타를 받아왔다.

CCU는 발전 및 산업 공정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모아 메탄올이나 이차전지 소재, e-SAF 등 유용한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세계 주요 선진국들은 CCU를 탄소중립 실현 핵심 수단으로 제시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도 2070년 전세계 이산화탄소 감축량의 15%를 CCU가 담당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충남도는 이번 예타 통과를 위해 보령화력에서 그린올(Green-ol) 신에너지 기술 실증을 진행했다.

그린올은 이산화탄소를 전기, 물, 미생물 등과 반응시켜 그린 에탄올, 메탄올, 플라스틱 원료, 지속가능 항공유(eSAF) 등으로 전환하는 차세대 CCU 기술로, KIST가 개발했다.

과기정통부의 CCU 메가 프로젝트는 연구·개발 실증을 통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반 사업화 성공 모델 구축을 위해 추진 중이다.

보령 탄소 전환 e-SAF 사업은 한국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 저탄장 3500㎡ 규모 부지에서 2030년까지 1402억원을 투입해 실시한다.

LG화학이 주관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HD현대오일뱅크가 참여해 중부발전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 e-SAF를 생산하는 기술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실증 규모는 연간 이산화탄소 4000t 전환, e-SAF 700t 생산으로 설정했다.

도는 LG화학 등 주관·참여 기업과 내년 상반기 업무협약을 맺고, 안전·환경 기준에 맞는 플랜트를 설계할 수 있도록 인허가 절차를 지원하기로 했다.

실증 성공 후 2034년 산업화가 본격 추진되면 연간 4900억원 규모의 경제 효과 발생도 기대된다.

안호 충남도 산업경제실장은 “이번 예타 통과는 탄소 배출 최다 지역인 충남이 e-SAF 기반 탄소중립 신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보령 탄소 전환 e-SAF가 산업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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