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특징주]"비트코인, 추가 청산 더 나올수도"…스트래티지 9%대 폭락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2월 02일, 오전 02:52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비트코인과 이더 등 암호화폐가 다시 하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8만4000달러대까지 밀렸다. 스트래티지는 전망 하향 조정 등으로 9% 이상 폭락 중이다.

1일(현지시간) 오후 12시44분 현재 스트래티지(MSTR)는 전 거래일 대비 9.82%(17.41달러) 하락한 159.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이미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인해 주가 역시 흔들리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여기에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최근 비트코인 가치 하락에 대비하기 위해 144억달러 규모 충당금을 마련하기 위한 주식 발행을 실시하면서 주가가 말 그대로 폭락 중이다.

스트래티지는 현재 65만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548억4000만달러에 이른다.

지난주 9만달러대를 회복하기도 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하락하면서 현재 8만5000달러 선에서 맴돌고 있다. 이더 역시 2700달러 선까지 밀려났다.

암호화폐 가격 하락은 12월의 시작과 함께 나타난 광범위한 위험 회피(risk-off) 심리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여전한 불확실성 등 거시경제적 우려는 여전히 투자 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종목들의 과열된 밸류에이션에 대한 의구심은 지난달 주식시장은 물론 암호화폐의 변동성을 더욱 극심하게 만들었다.

벤 에몬스 페드워치어드바이저스 창립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비트코인 급락 이후 시장 참가자들이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이번 하락은 4억 달러 규모의 청산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영구선물에서의 미결제 레버리지는 약 787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상장지수펀드(ETF)에서의 미결제 규모가 약 1350억 달러에 불과한 것과 대조적이다.

그는 “비트코인 시장에는 여전히 많은 레버리지가 존재한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 저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이런 종류의 추가 청산이 더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트래티지 외에 마라홀딩스(MARA)는 4.66% 하락 중이며, 코인베이스(COIN) 역시 5.62% 빠지고 있다. 로빈후드(HOOD)와 클린스파크(CLSK)도 각각 4.37%, 3.34%씩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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