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AFP)
백악관이 내년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행정명령’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투심을 자극했다. 이날 폴리티코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최근 로봇 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회의를 진행했으며 로봇 산업 발전 가속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무부 대변인은 폴리티코에 “로봇공학과 첨단 제조업은 미국에서 중요한 생산을 다시 시작하는 데 있어 핵심”이라면서 “우리는 로봇공학과 첨단 제조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교통부 또한 로봇 실무 그룹 구성을 준비하고 있으며, 아마도 연말 이전에 발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댄 레비 바클레이즈 분석가는 이날 보고서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로봇 제조·판매를 촉진하는 조치를 담은 행정명령을 2026년 내놓는다면 미국 로봇 업체를 중국 경쟁으로부터 보호하는 조항을 포함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레비 분석가는 “로봇공학은 점점 중국과의 주요 경쟁 분야로 간주되고 있다”며 “기업들은 자동화·공급망·배치 관련 지원을 위해 연방정부의 자금 지원과 세제 인센티브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가 로봇 분야에 더 깊이 개입한다면,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인)‘옵티머스’ 투자 논리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테슬라는 전기차 제조업체에서 인공지능(AI) 기업으로 사업 방향성을 전환하고 로보택시(자율주행 무인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등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날 시장은 중국에서의 전기차 판매 데이터도 함께 소화했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의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의 지난달 중국 내 인도량은 전년 동기 보다 10% 늘어난 8만 67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테슬라의 월간 판매 기록으로는 두번째로 많은 것이다.
테슬라는 경쟁이 치열한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고전하면서 11월까지 누적 중국 전기차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줄어든 상황이다. 테슬라는 올해 중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판매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 부진 자체는 투자자들에게 큰 우려를 불러일으키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투자자들이 테슬라의 FSD(완전자율주행) 및 로보택시 서비스 분야에서의 경쟁력에 기대를 걸면서 테슬라 주가는 연초 이후 17% 넘게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