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AI 에이전트'용 제품 판매 부진…주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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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2월 04일, 오전 07:54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제품 판매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보도에 3일(현지시간) 주가가 2.5%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진=AFP)
정보기술(IT) 매체 디 인포메이션은 MS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사업부의 영업사원을 인용해 MS가 지난 6월로 종료된 2025 회계연도 기준 AI 에이전트 판매량이 목표에 미치지 못해 부서 별 판매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특히 기업 고객이 자체 AI 앱과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데 도움을 주는 애저 플랫폼 ‘파운드리’ 제품 판매가 저조했다고 전해졌다. MS는 전년대비 파운드리 매출 성장률 목표를 50%로 잡았으나, 애저 사업부 영업사원 가운데 파운드리 매출 성장 목표를 달성한 사람은 20%도 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MS는 결국 지난 7월 시작한 이번 회계연도 판매 목표를 전년대비 25% 이상 내렸다는 후문이다.

MS의 고객들의 AI 에이전트 도입이 저조한 이유는 비용 절감 효과가 명확하지 않은데다 안정성도 우려되서다. 오픈AI와 구글, 앤트로픽, 세일즈포스, 아마존 등 다른 기술 기업들도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 다른 분야 AI 만큼 급성장하지는 않았다.

MS 측은 즉각 반박했다. MS는 “해당 보도는 성장과 판매 할당이라는 개념을 부적절하게 연결지었다”며 “영업 사원의 판매 할당량과 목표를 낮추지 않았으며, AI 제품의 총 판매 목표도 하향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MS 주가는 장중 3% 하락하다 낙폭을 줄였다. MS는 전날보다 2.5% 내린 477.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길 루리아 DA 데이비슨 애널리스트는 “AI 제품이 회사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생각보다 그것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의미”라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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