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양재사옥.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 전화 인터뷰에서 “(관세율)15%는 여전히 부담이지만 15%로 내려온 것은 큰 이정표”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매출과 사업 규모를 크게 확장해 왔지만 아직 판매 차량 대부분을 한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 중 약 137만대(8.6%)가 한국에서 수입된 차량일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차는 3분기에만 미국 관세로 1조 8000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 8280억원 보다 급증한 것이다. 글로벌데이터는 현대차가 2026년에 95만 1000대 이상을 미국에 수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GM 역시 올해 한국에서 미국으로 약 42만 2000대를 수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3.6% 증가한 수준이다. 한국산 GM 차량의 미국 판매량은 2019년 17만 3000대에서 지난해 40만 7000대 이상으로 급증했다. GM은 성명을 통해 “미국과 한국 간 무역협정이 최종 타결된 점을 환영한다”고 언급했다.
현대차·기아 역시 이날 입장문을 내고 “관세 협상과 이행을 위해 노력한 정부와 국회에 감사한다”며 “그동안 관세 영향 최소화를 위해 다양한 대응 방안을 추진해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앞으로도 품질 향상, 브랜드 가치 제고,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며 “대규모 국내 투자와 협력사와의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지속해 한국 산업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모빌리티 허브로서의 국가 위상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