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총질' 이겨낸 김동연, 차기 경기도지사 적합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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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2월 04일, 오전 11:14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내년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여야 후보군을 상대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내년도 경기도 복지예산 삭감을 둘러싼 김병주, 강득구 의원 등 차기 지사를 노리는 자당 의원들의 십자포화 속에서도 김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서 차순위와 20%포인트 차이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오후 수원 고색뉴지엄에서 열린 경기도 기후도민총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4일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와 글로벌리서치가 경기일보 의뢰로 지난달 29~30일 이틀간 경기도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경기도지사 후보 적합도’ 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에서 김동연 지사는 20.2%로 타 후보 대비 오차범위 밖 1위를 기록했다.

김 지사에 이어서는 추미애 의원 13.2%,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10.7%, 김은혜 의원 9.2%,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6.2%, 한준호 의원 6.1%, 김용민 의원 5.4%, 유승민 전 의원 5.4%, 김병주 의원 4.7%, 강득구 의원 0.8%, 원유철 전 의원 0.5% 순이었다. ‘그 외’는 1.1%, ‘없음·모름’은 16.5%다.

김동연 지사는 민주당 내 후보 적합도에서도 35.0%로 타 후보들을 오차범위 밖에서 큰 차이로 앞섰다. 추미애 의원은 15.0%, 한준호 의원 9.2%, 김용민 의원 6.3%, 김병주 의원 6.3%, 강득구 의원 1.5%였으며, 그외는 0.4%, 없음 또는 모름은 26.3%로 집계됐다. 차순위인 추 의원과 김 지사의 적합도 차이는 20%포인트다.

이번 조사가 진행된 11월 29~30일은 김동연 지사를 향한 민주당 내 다른 도지사 후보들의 견제가 한창이었던 시기다.

김병주 전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 석상에서 두 차례에 걸쳐 김 지사를 공개 저격한 바 있다. 지난달 7일에는 경기도의 내년도 복지예산 삭감을 두고 “행정 편의주의가 노인복지의 가치를 짓밟은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26일에는 양우식 경기도의원(국민의힘·비례)의 성희롱 사건으로 촉발된 도의회와 갈등 상황에 대해 “경기도지사의 소통 없는 행정은 민주당이 소중히 지켜온 지방자치의 가치, 이재명 정부가 추구하는 ‘사람 중심, 공정한 나라’, 이같은 국정기조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행동”이라고 직격했다.

강득구 의원 또한 지난달 16일 국회에서 경기도의 복지예산 삭감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성, 연령대, 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활용한 전화면접(CATI) 방식을 사용했으며, 2025년 10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대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8.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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