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사진=AFP)
오픈AI는 1년 이상 넵튠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챗GPT의 훈련 과정을 개선해왔다. 오픈AI는 “넵튠의 노하우는 우리가 더 빨리 실험하고 각 실험에서 더 많은 통찰을 얻으며, AI 훈련 과정 전반에서 더 나은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AI가 넵튠을 인수한 것은 구글이 지난달 내놓은 AI 최신 모델 ‘제미나이 3’가 주요 벤치마크에서 챗GPT-5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는 것과 무관치 않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는 최근 사내에 ‘코드 레드’(중대 경보)를 발령하고 챗GPT-5 개선에 전사적 역량을 쏟아붓기로 했다. 다른 부가 서비스 출시는 후순위로 미뤘다.
양측은 인수 가격과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넵튠이 오픈AI에 합류하기로 하면서 삼성전자(005930)와 HP 등 다른 고객사에 대한 접근은 단계적으로 줄일 예정이다.
오픈AI는 최근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소프트웨어 기업 인코퍼레이티드를, 지난 9월에는 소프트웨어 테스트 플랫폼 스탯시그를 인수했다. 지난 5월에는 AI 하드웨어 스타트업 아이오를 인수했다.
챗GPT의 대항마로 꼽히는 ‘클로드’를 운영하는 앤스로픽은 내년 상장을 추진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앤스로픽은 내년 기업공개(IPO)를 위해 법무법인을 고용했다. 앤스로픽은 에어비앤비의 IPO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크리슈나 라오를 지난해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했다. 대형 투자은행들과도 잠재적 IPO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 주관사를 선정하지는 않았다.
앤스로픽은 최근 기업가치 3000억달러(약 440조원)을 인정받았다. 내년 상장 때는 3500억달러(약 514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613조원에 맞먹는 규모다.
IPO에 적극적인 앤스로픽 투자자들은 경쟁자인 오픈AI보다 앞서 상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픈AI도 내년 이후 기업가치 5000억달러(약 730조원)을 목표로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적자 상태인 오픈AI와 앤스로픽은 자체 자금 여력이 부족해 외부 투자 의존도가 높고 그만큼 사업 확장에 대한 압박이 클 수밖에 없다. 구글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은 광고와 클라우드, 커머스 등 다른 수익원을 기반으로 AI에 막대한 투자를 쏟아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