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에서 측정된 아이 팔 둘레. (사진=AFP)
아동 사망자 증가는 주로 아프리카 국가들인 콩고민주공화국, 소말리아, 우간다 등지에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국가는 오랜 분쟁과 외채 부담, 취약한 보건 시스템, 해외 보건 원조의 축소 등으로 위기에 처해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말리아에서는 영양실조와 질병으로 인해 3만4000명의 아동이 추가로 사망할 것으로 예측된다. 소말리아는 보건 예산이 24%나 줄어들면서 200개 이상의 의료시설이 문을 닫았다. 예방접종률 하락으로 홍역, 디프테리아 등 전염병도 확산되고 있다. 현지 의료진은 “아이들 대부분이 병원에 올 때 이미 위중한 상태”라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이자 IHME 보고서를 후원한 게이츠 재단 이사장인 빌 게이츠는 “앞으로 5년간, 사망률을 줄이기는커녕 제자리걸음조차 어려울 것”이라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게이츠는 아동 사망자가 증가한 원인으로 미국과 일부 유럽 정부의 보건 원조가 27% 감소한 점을 꼽았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미국국제개발처(USAID)의 보건 예산을 삭감한 것이 이번 사태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해당 지원금은 빈곤국의 백신, 의약품, 보건소 운영, 영양식 지원 등에 사용돼 왔다.
그는 “이는 치명적인 실수였다”며 “올해 사망자 증가와 혼란의 부분적인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백악관 측은 이에 대해 “미국은 올해를 포함해 여전히 세계 최대의 원조 제공국”이라며 “미국 납세자의 돈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쓰이도록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