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뉴욕 브루클린의 브루클린 패러마운트 극장에서 열린 선거 밤 행사에서 뉴욕시장에 당선된 조란 맘다니가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AFP)
거래에는 어퍼이스트사이드의 ‘더 74’와 억만장자 거리의 ‘53 웨스트 53번가’ 등 2000만달러 이상 초고가 아파트 매매도 포함됐다. 뉴욕 시장 선거를 앞두고 일부 보수 성향 인사들이 고소득층의 대거 이탈로 세수 감소와 부동산 시장 침체를 우려했지만 실제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난 셈이다.
올샨 리얼티의 도나 올샨 대표는 “맘다니 효과는 없다”며 “부유층이 뉴욕을 떠날 것이라는 주장은 과장됐고, 실제 거래 수치가 그 주장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샨 리얼티의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 시장 선거 주간에만 400만달러 이상 주택 거래가 41건 성사됐으며, 절반 이상은 맘다니 당선 이후 며칠 사이에 체결됐다.
부동산 개발사 나프탈리 그룹의 미키 나프탈리 최고경영자(CEO)는 “웨스트빌리지나 어퍼웨스트사이드 등 핵심 지역은 새 매물이 부족하다”며 “새 시장이 취임했고 우려도 많지만, 수요는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부 고소득층은 맘다니 시장이 추진하는 ‘부자 증세안’에 대해 경계심을 갖고 있다.
코코란그룹 중개인인 노블 블랙은 “세금 회피 목적의 이주는 이미 완료된 상태고, 뉴욕에 남은 부유층은 맘다니 시장의 과세 실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맘다니 당선인 낙선을 위한 모금 운동에 200만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진 헤지펀드 억만장자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은 “맘다니가 집권하면 많은 기업과 개인이 플로리다로 옮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맘다니 당선 이후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제 당신은 큰 책임을 맡게 됐다. 내가 뉴욕시를 돕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려달라”며 화해의 메시지를 남긴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