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에스파 멤버 닝닝이 지난 2022년 올린 조명 사진을 두고 히로시마 원폭 버섯구름을 연상시킨다는 비난이 나오면서 일본의 권위있는 연말 프로그램인 홍백가합전 출연을 반대하는 서명이 12만 명을 넘겼다. (사진=뉴스1)
에스파의 출연을 반대하는 이유에는 중국 출신 멤버 닝닝이 지난 2022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조명 사진이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서 한 차례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해당 조명이 원폭 ‘버섯구름’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일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논란이 최근 일본 온라인에서 재확산하면서 에스파의 출연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중·일간 긴장 상황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와 맞물리며 더욱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닷오르그에는 ‘에스파의 NHK ’홍백가합전‘ 출연 정지를 요구한다’는 청원 글이 올라왔고 이날 기점으로 12만 명 이상이 서명했다.
3일 일본 산케이신문 등 일본 매체들은 “에스파 출연 반대 온라인 서명 수가 12만 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하며 NHK 야마나 히로오 전무이사가 전날 참의원 총무위원회에서 오는 31일 열리는 ‘제76회 NHK 홍백가합전’에 에스파가 출연하는 것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또한 “닝닝에 원폭 피해를 경시하는 의도가 없었던 것을 소속사에 확인했다”고도 덧붙였다.
NHK는 에스파의 올해 활동 성과, 여론의 지지, 프로그램 기획·연출과의 조화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출연 요청을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산케이신문이 에스파 닝닝이 소개한 조명이 한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히로시아 원자폭탄 등의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산케이 캡처)
이와 함께 한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해당 조명이 ‘히로시아 원자폭탄’ 등의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중국 내에서도 일본 아스스트들의 공연이 취소 및 중단되는 사태를 겪는 등 중일 갈등이 문화계로도 퍼져가고 있어 이번 에스파의 홍백가합전 출연에 눈길이 더욱 쏠린다.
중국 성도일보도 “홍백가합전에 에스파가 예정대로 서느냐가 중·일 관계 긴장도를 가늠할 풍향계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