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스페이스X 구주 매각설 부인…"자사주 매입"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2월 07일, 오전 08:58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내부자 주식을 매각하고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보도를 두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구주 매각이 아닌 자사주 매입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사진=AFP)
머스크 CEO는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X를 통해 “스페이스X가 8000억 달러(1180조원) 기업 가치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보도가 많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스페이스X는 수년간 흑자를 기록했으며 우리는 직원들과 투자자들에게 유동성을 제공하기 위해 1년에 두 차례 정기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스페이스X가 기업가치 8000억달러의 대규모 구주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 CEO는 직원과 투자자가 보유한 주식을 외부에 매각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직접 사들인다고 반박했다.

머스크 CEO는 기업 가치 평가액이 8000억달러로 상승한 데 대해서는 “스타십·스타링크의 진전과 잠재시장을 크게 확대한 위성-휴대전화직접통신(DTC) 주파수를 확보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스페이스X 매출에서 미항공우주국(NASA)의 비중은 일부에 불과하며, 스타링크가 NASA에서 보조금을 받는다는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라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NASA에 대한 애정은 크지만 NASA는 내년도 우리 매출의 5% 미만을 차지할 것”이라며 “상업용 스타링크가 우리 매출에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스페이스X가 NASA의 계약을 따낸 이유는 가장 낮은 가격으로 최고의 제품을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그는 스페이스X가 내년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스페이스X가 기업가치 8000억달러를 인정받을 경우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지난 10월 기록한 5000억 달러(약 730조원)를 넘어서서 전 세계 비상장 기업 중 가장 비싼 기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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