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다이먼 CEO는 일부 유럽 지도자들이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고 칭찬하면서도, 정치는 “정말 어렵다”고 경고했다.
미국 최대 은행을 이끄는 다이먼 CEO는 ‘분열된 유럽의 위험’이 세계가 직면한 주요 과제 중 하나라고 오랫동안 주장해왔다. 그는 올해 초 발표한 주주 서한에서도 유럽이 “해결해야 할 심각한 문제들”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날 유로화 창설과 유럽의 평화 추구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군사력 감축과 유럽연합(EU) 내 합의 도출의 어려움이 유럽 대륙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다이먼은 “유럽이 분열되면 미국 우선주의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며 “유럽은 공동 가치를 포함해 모든 면에서 주요 동맹이기 때문에 유럽 약화는 누구보다 미국에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유럽을 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유럽이 강해지도록 돕는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며 “약한 유럽은 우리에게 나쁘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은 다르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국가안보전략을 통해 유럽을 ‘문명의 소멸로 향하는 대륙’이라고 규정하고, 미국의 안보 우선순위를 유럽 동맹 관계에서 본토와 미주 대륙 방어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JP모건은 국방 부문 투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 JP모건은 향후 10년간 미국 경제안보와 회복력을 강화하는 산업에 1조5000억 달러(약 2213조원)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 계획보다 최대 5000억 달러 늘어난 규모다. 투자는 △공급망 및 첨단제조 △국방 및 항공우주 △에너지 독립과 회복력 △전략기술 등 4개 분야에 집중된다.
다이먼 CEO는 당시 성명에서 “미국이 중요 광물, 제품, 제조에서 신뢰할 수 없는 공급원에 너무 의존하게 됐다는 것이 고통스러울 정도로 명확하다”고 밝혔다.
JP모건은 또 일부 기업의 확장, 혁신, 전략적 제조 가속화를 돕기 위해 자체 자본 최대 1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다이먼 CEO는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에 대해서는 지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행정부가 미국 발목을 잡던 관료주의에 도끼를 들이대려 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그것은 좋은 일이고, 안전한 식품과 안전한 은행 같은 것들을 유지하면서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