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는 ‘매파적 인하’라는 월가 예상과 대체로 부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인하했으나, 위원들 간 이견이 그 어느 때보다 뚜렷하게 드러나면서 향후 추가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시사했다.
FOMC 성명은 “위원회는 향후 금리 조정의 폭과 시점을 판단함에 있어 유입되는 데이터, 경제전망, 위험 균형을 면밀히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024년 말 금리 동결 기조를 암시했던 문구가 다시 등장한 것으로, 시장에서는 추가 인하의 문턱이 높아졌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연준 위원 12명 중 9명이 금리 인하에 찬성했으며, 점도표에서는 정책금리는 2026년 한 차례 추가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발언은 예상보다 비둘기적이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관세가 없었다면 “현재 인플레이션은 2%대 초반”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며, 관세 효과는 내년 하반기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도 계속 물가보다는 고용둔화에 초점을 잡고 정책을 펼치겠다는 뜻이다. 만약 고용둔화신호가 보다 뚜렷해진다면 점도표보다 추가 금리인하가 나올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크리슈나 구하 에버코어ISI 부회장은 “전체적으로 매우 매파적이기보다는 온건한 매파적 인하”라고 평가했다. 그는 파월 의장의 생산성과 성장 관련 발언이 “위험자산에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정부 셧다운에 따른 통계 공백 이후 고용지표의 기술적 왜곡 가능성을 지적하며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대니얼 실룩 자누스헨더슨 매니저는 “연준은 향후 모든 결정이 회의별·지표 기반으로 이뤄질 것임을 분명히 했다”며 “이번 인하는 새로운 완화 사이클이 아니라 ‘신중한 조정’이라는 점을 파월 의장이 거듭 강조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내년 5월 새 연준 의장 취임을 앞두고 점도표 신뢰도를 과대평가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제프 슐츠 클리어브리지 전략가는 “연준의 ‘내년 한 차례 인하’ 전망은 시장이 반영한 ‘두 차례 인하’와 계속 엇갈린다”며 “의장 교체를 고려하면 점도표 비중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매그니피센트7 에서는 아마존이 1.69% 크게 오른 가운데 테슬라(1.39%), 알파벳(1.02%), 애플(0.58%) 등이 상승했다. 반면 엔비디아(-0.64%), 마이크로소프트(-2.74%), 메타(-1.04%)는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