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AI 제품 수요 증가에 예상치 상회 실적 발표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2월 11일, 오전 08:06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가 10일(현지시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인공지능(AI)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시간외 거래에서 강보합을 보여주고 있다.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위치한 어도비 본사.(사진=AFP)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어도비는 장 마감 후 2025 회계연도 4분기(2025년 9월~11월) 매출이 61억 9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5.5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매출 61억 1000만달러, 조정 EPS 5.40달러)를 각각 웃돈다.

산타누 나라옌 어도비 최고경영자(CEO)는 “어도비의 기록적인 실적은 우리가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AI 기반 도구의 빠른 도입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어도비는 또한 내년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62억 5000만~63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으며, 이는 월가 추정치인 62억 3000만달러를 상회한다. 전체 회계연도 기준으로는 매출이 259억~261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애널리스트 예상치 258억 9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올해 들어 어도비 주가는 22% 넘게 하락했다. 이는 연초 이후 17% 상승한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를 크게 밑돌고 있다. 투자자들은 AI의 수익화를 확인하고 싶어하는 상황에서 AI 확산과 함께 관련 소프트웨어 분야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어도비는 이날 전체 신규 AI 기여 연간 반복매출(ARR)이 이제 전체 비즈니스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는 우리가 솔루션 전반에 AI를 깊이 통합하고, 새로운 AI 우선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회사는 포토샵, 익스프레스, 아크로뱃을 챗GPT 내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챗GPT 사용자들은 이제 전 세계 어디서나 무료로 어도비 앱을 사용할 수 있으며, 원하는 앱 이름과 지시사항을 입력하면 AI 챗봇 내에서 곧바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어도비는 “챗GPT용 어도비 앱은 AI 혁신을 기반으로 구축되었으며, 누구나 단순히 원하는 작업을 말로 설명하는 것만으로도 휴가 사진을 손쉽게 보정하고, 행사 초대장을 디자인하며, 전문적이고 깔끔한 문서를 만들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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