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AFP)
그는 2026년 금리 경로에 대해서는 비교적 공격적인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번 주 기준금리 인하에는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 아래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굴스비 총재는 2023년 연준 합류 이후 처음으로 공식 반대표를 행사했다.
앞서 연준은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며, 굴스비 총재는 제프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와 함께 동결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슈미드 총재는 지난해 10월 금리 인하에도 반대했던 인물이다.
굴스비 총재는 이날 별도로 발표한 성명에서 반대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4년 반 동안 목표치를 웃돌아 왔고, 최근 몇 달간 추가 진전이 정체돼 있다”며 “최근 지역 내에서 만난 거의 모든 기업인과 소비자들이 물가를 주요 우려 사항으로 꼽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많은 정보를 기다리는 것이 보다 신중한 선택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굴스비 총재는 또 10∼11월 미 정부 셧다운으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되기 이전의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단기적인 금리 인하에 대해 우려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데이터가 중단되기 전에는 우려스러운 수치들이 있었다”며 “앞으로 몇 달 동안 중요한 정보를 확인하게 될 것이며, 그것이 우리가 다시 2% 인플레이션 경로로 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안나 폴슨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보다는 노동시장 약화에 대해 더 우려하고 있다”며 보다 완화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내년부터 연준의 투표권을 갖게 되며, 굴스비와 슈미드는 투표 명단에서 빠진다.
폴슨 총재는 “내년으로 갈수록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노동시장은 현재로서는 괜찮지만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슈미드 총재 역시 이날 성명을 내고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고, 경제는 지속적인 모멘텀을 보이고 있으며, 노동시장은 둔화되고 있지만 대체로 균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통화정책 기조는 많아야 완만한 긴축 수준”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