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찰스 3세 국왕. (사진=AFP)
찰스 국왕은 영상 메시지에서 “조기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 그리고 의사의 지시를 충실히 따른 덕분에 새해에는 제 암 치료 일정을 줄일 수 있게 됐다”며 “이는 개인적으로 큰 축복이자 암 치료 분야에서 이뤄진 놀라운 발전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올해 77세인 찰스 국왕은 지난해 초 암 진단을 받았다고 공개했으나 암의 종류는 밝히지 않았다. 그의 암은 2024년 초 전립선 비대증으로 수술을 받는 과정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국왕이 완치나 치료 종료를 선언한 것은 아니지만 발언을 종합하면 의료진이 암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찰스 국왕은 영상에서 암 검진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검진이 무섭거나 불편할 것이라 생각해 피하는 경우가 많지만 막상 권유를 받아들이면 ‘하길 잘했다’고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대장암의 경우 가장 초기 단계에서 발견되면 10명 중 약 9명이 최소 5년 이상 생존하지만 진단이 늦어지면 생존율은 10명 중 1명으로 떨어진다”며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영상은 영국 암연구소(Cancer Research UK)와 함께 진행하는 모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약 2주 전 클래런스 하우스에서 녹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에는 다비나 맥콜, 아담 힐스 등 유명 인사들도 참여해 암 검진을 장려했다.
버킹엄궁은 찰스 국왕의 치료 성과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단계에 도달했다”며 “치료에 잘 반응해 현재는 ‘예방적 단계(precautionary phase)’로 전환돼 치료 빈도를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치료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향후 치료 기간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BBC는 찰스 국왕이 암 진단 이후에도 해외 방문과 국빈 행사 등 주요 일정을 소화해 왔다며 자신의 질병이 국왕으로서의 역할을 규정짓는 것을 원치 않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