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사진=AFP)
이 같은 그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2일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정책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답변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개월 동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 금리 인하를 압박해왔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로, 트럼프 대통령은 해싯 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등을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에 올려놓고 내년 초 차기 의장을 지명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해싯 위원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참고할 만한 여러 전문가 중 한 명일 뿐이라면서 최종적으로는 그 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해싯 위원장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그대로 반영해 무차별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연준 의장이 되더라도 그(트럼프)와 대화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어 둘 다 죽을 때까지 기꺼이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FOMC의 투표권을 가진 위원들과 동등한 무게를 갖는다는 해석에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는 “대통령의 의견은 아무런 영향력이 없을 것”이라면서 “그의 의견이 타당하고 지표에 근거한 것이라면 중요할 수 있다. 하지만 FOMC 위원들이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다른 방식으로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으로 물가 수준이 완화되면서도 미국 경제가 성장을 거듭해 “미국인들은 높은 성장률을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일부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재정 적자가 크게 줄고 이는 궁극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모든 요인들이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에 도달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