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산업생산이 전년동월대비 4.8%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5.0%보다 낮은 수준이다. 전월 증가폭(4.9%)보다도 둔화했다. 증가폭만 놓고 보면 지난해 8월(4.5%) 이후 최저다.
산업별로는 광업이 같은 기간 6.3% 증가했고 제조업과 에너지업은 각각 4.6%, 4.3%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 제조업(11.9%), 컴퓨터·통신·전자기기 제조업(9.2%), 석탄 채굴·세척업(7.5%), 화학원료·제품 제조업(6.7%), 석유·가스 추출업(5.1%) 등은 전체 평균 증가폭을 웃돌았지만 섬유업(1.8%), 농업·식품 가공업(1.7%) 등은 평균을 밑돌았다. 비금속 광물제품업(-1.8%), 와인·음료·차 제조업(-0.6%) 등은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같은 기간 1.3% 증가해 시장 예상치(2.9%)와 전월 증가폭(2.9%)을 크게 밑돌았다. 2022년 12월 소매판매가 1.8% 감소한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11월엔 통상 최대 쇼핑 시즌인 광군제가 있음에도 중국 내 소비가 크게 위축된 영향으로 보인다.
금·은·보석(8.5%), 곡물·식량(6.1%), 중의학·서양의학(4.9%) 등이 증가했으나 가전제품·시청각 장비(-19.4%), 건축·인테리어(-17.0%), 자동차(-8.3%), 석유제품(-8.0%), 담배·주류(-3.4%) 등이 감소했다.
1월부터 11월까지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2.6% 감소해 시장 예상치(-2.3%)에 못 미쳤다. 1~10월에는 전년동기대비 1.7% 줄었는데 이보다도 감소폭이 확대됐다.
1차 산업과 2차 산업은 같은 기간 각각 2.7%, 3.9% 증가했으나 3차 산업은 6.3% 줄었다. 최근 중국에서는 제 살 깎기식의 내권 경쟁을 막기 위해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데 투자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1~11월 부동산 개발 투자도 전년동기대비 15.9% 감소해 1~10월 감소폭인 14.7%보다 확대됐다.
11월 실업률은 5.1%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전반적으로 11월 국민 경제는 순조롭게 돌아가며 꾸준하고 진보적인 발전 추세를 이어갔다”면서도 “외부 불안정과 불확실성, 국내 유효 수요 부족, 경제 운영에 대한 많은 도전 과제가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