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한 주택 단지에 완커 로고가 걸려있다. (사진=AFP)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완커는 오는 18일 20억위안(약 4175억원) 규모의 채권 상환에 대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해당 채권은 15일이 만기다. 완커는 당초 해당 채무의 상환 시한 1년 연장, 신용 보강, 이자 기한 준수 등 세 가지 방안을 채권단에 제시했다. 하지만 앞서 10~12일 진행한 투표에서 3개 방안 모두 통과에 필요한 90% 이상 찬성에 실패해 디폴트 위기에 몰렸다.
이에 다시 해당 채무 상환의 1년 연장을 다시 제시함으로써 투표를 시작하는 것이다. 이번 투표는 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22일 오전 2시에 마감된다.
완커는 유예기간인 5영업일 안에 채무를 상환하거나 별도 합의에 도달해 채무 상환 기한을 연장해야 한다. 채권자 투표를 통해 채무 연장에 이뤄진다면 일단 위기를 넘길 수 있지만 별도 합의 없이 유예기간이 지나면 채권단은 디폴트를 선언할 수 있다.
완커는 또 오는 28일 만기인 37억위안(약 7724억원) 규모의 채무 상환도 1년 연장을 요청한 상태다. 해당 채권단 회의는 22일 열릴 예정이다.
중국은 몇 년간 지속된 부동산 시장 침체로 대형 개발업체들의 경영난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 최대 개발업체였던 헝다(에버그란데)와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은 수백조원대에 달하는 채무를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를 선언한 바 있다.
헝다는 지난해 1월 홍콩 법원으로부터 청산 명령을 받았으며 올해 증시에서도 상장 폐지됐다. 비구이위안도 디폴트 후 홍콩 법원에서 청산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청산 심리가 내년 1월로 미뤄져 자체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