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1월 대미 수출 8.8% 증가…8개월만에 회복세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2월 17일, 오후 01:02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의 11월 대미(對美) 수출액이 전년 동월대비 8.8% 증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무역협상 이후 관세가 완화한 영향으로, 부진했던 자동차 수출이 회복세를 보였다.

(사진=AFP)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무역통계 속보치에서 11월 대미 수출액은 전년 동월대비 8.8% 증가한 1조 8168억엔으로 집계됐다. 이는 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미국으로의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대비 1.5% 늘어난 4996억엔을 기록했다. 수출한 차량 대수는 12만 2503대로 7.7% 증가해 이 역시 8개월 만에 전년 수준을 상회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4월 수입 자동차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지만, 일본은 지난 9월 무역협상을 통해 이를 15%로 낮췄다. 관세 부담이 완화하며 자동차 수출은 관세 인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11월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전년 동월대비 7.1% 증가한 1조 771억엔으로 나타났다. 원유와 옥수수 등의 수입이 늘어난 결과다. 이에 따른 일본의 대미 무역수지는 1년 전보다 11.3% 증가한 7397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이 또한 7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대비 6.1% 늘어난 9조 7146억엔, 수입액은 1.3% 증가한 9조 3924억엔을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른 11월의 무역수지는 3222억엔 흑자로, 5개월 만에 흑자 기조를 회복했다.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2.3% 증가한 2조 4001억엔으로 집계됐다.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기간 중 컴퓨터 수입이 증가한 반면,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7’ 시리즈의 판매가 일시적으로 둔화하며 스마트폰 수입이 감소했다.

반면 대중 수출은 2.4% 감소한 1조 6222억엔으로, 반도체 제조장비 및 비철금속 수출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19.6% 증가한 9013억엔으로 크게 늘었으며, 자동차 및 항공기 엔진 부품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EU로부터의 수입은 6.8% 증가한 1조 318억엔으로, 발전설비용 원동기와 의약품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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