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왼쪽)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만나 회담하고 있다. (사진=중국 외교부)
1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지난 12~16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을 방문 후 귀국했다.
왕 부장은 귀국 후 언론 인터뷰 형식을 통해 중동 순방 성과 등을 설명했다. 왕 부장은 이 자리에서 “방문 중 대만 문제의 역사적 사실과 법적 원칙에 대해 세 나라에 브리핑했으며 중국은 일본 현 지도자들이 대만 문제에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왕 부장은 “세 국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확인하고, 중국의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 수호, 국가 통일 달성을 지지했다”면서 “서로를 지원하고 핵심 이익을 보호하는 것이 중국·아랍 우정의 역사적 토대이자 정치적 배경”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 이에 우호적인 관계인 중동 국가를 방문하면서 국제사회에서 지지를 구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이 되는 해라고 언급한 왕 부장은 “일본 군국주의는 이른바 ‘존재론적 위기 상황’이라는 명목 아래 대담하게 외국에 대한 침략 전쟁을 개시했으며 이 역사적 교훈은 반복되선 안된다”면서 “세계 평화를 소중히 여기는 모든 국가는 군국주의와 파시스트 세력의 부상에 대해 매우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순방에선 중동 국가와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아랍 국가들의 발전과 재활성화에 더 지속 가능한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제15차 5개년 계획과 중동 국가들의 발전 계획을 강화하고 전통·신흥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고 혁신 주도, 투자·금융, 등 5대 협력의 업그레이드를 촉진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중동 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지정학정 분쟁에 대해서도 중국은 중동 국가들이 자국의 평화를 유지하고 공동 안보를 달성할 효과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입장을 밝혔다.
왕 부장은 “최근 몇 년간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간 외교 관계 재개를 중재하고 팔레스타인 내 화해를 촉진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에서 중동 문제 해결에 건설적으로 참여했다”면서 “우리는 국제사회가 중동 국민의 독립적 선택을 존중하고 지역 국가들의 정당한 우려에 주목하며 대화와 협의를 통한 평화적 분쟁과 분쟁 해결을 고수하고 안정을 통한 안보를 보장하도록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