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월러·보먼 호평…연준 의장 지명 “몇 주 내 결정”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2월 19일, 오전 05:10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로 서너 명을 면접하고 있으며, 제롬 파월 의장의 후임 지명 결정을 수주 내로 내릴 것이라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들 모두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다”며 “누가 될지에 대한 결정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말 이전에 지명자를 발표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않았다.

그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등을 위해 차기 연준 의장이 보다 공격적으로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에도 이미 지명자에 대해 “꽤 분명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에 대해 잇따라 호평을 내놨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에 대해서는 전날 다시 만났다며 “훌륭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오랫동안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또 미셸 보먼 연준 감독 담당 부의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언급을 했지만, 최종 후보군 포함 여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유력 후보로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두 명의 케빈 모두 훌륭하다”며 “그 외에도 좋은 사람들이 몇 명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인터뷰에서 “(기준금리를) 1%, 어쩌면 그보다 더 낮게” 내려야 한다며 연준에 강한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한편 연준은 이달 초 기준금리를 연 3.5~3.75%로 인하하며 세 차례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연준 고위 인사 3명이 반대표를 던졌으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부에서는 추가 금리 인하를 둘러싼 이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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