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AFP)
이날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에서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3.1%)를 밑도는 수치로, 지난 9월(3.0%)보다도 낮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6% 올라, 9월(3.0%)과 비교해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2021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속도로 물가가 오른 것이다.
다만 해당 보고서는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영향으로 발표가 지연됐는데, 물가 압력이 완화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작성 과정상의 문제를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 경제학자들의 의견이다.
굴스비 총재는 인터뷰에서 “금리의 최종 정착 수준은 현재 수준보다 상당히 낮은 곳에 있으며 인플레이션을 2% 목표 경로로 되돌리는 데 있어 우리가 계획한 기준점들을 충족한다면 내년 말까지 금리가 꽤 큰 폭으로 내려가는 것도 현실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돌아간다는 강한 확신이 서기 전에 금리 인하를 앞당겨서 단행하는 데 나는 불편함을 느낀다”면서 “금리 완화에 나서기 전에 물가 압력을 낮추는 데 있어 진전을 확인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25bp(1bp=0.01%포인트) 인하에 반대표를 던진 3명의 인사 중 1명이었다. 그는 당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면서 금리 동결을 선호했다. 그는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정당화될 만큼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내려오고 있다는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경제 지표를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