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시 당국은 내년 2월 1일부터 관광객들이 분수 가까이 가려면 2유로의 입장료를 내야한다고 발표했다.(사진=AP/연합뉴스)
구알티에리 시장은 “트레비 분수는 멀리서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지만, 혼잡을 줄이고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가까이 접근하는 경우 입장권 소지자만 허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마시는 유료화로 연간 약 650만유로(약 113억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1762년 완공된 트레비 분수는 후기 바로크 양식의 걸작으로 ‘분수를 등지고 오른손으로 동전을 왼쪽 어깨 너머로 던지면 로마에 다시 올 수 있다’는 속설로 유명하다. 이로 인해 분수 바닥에는 매일 상당한 양의 동전이 쌓인다. 올해 12월 초 기준 트레비 분수 방문객은 약 900만명으로 하루 평균 3만명꼴이다.
로마시가 유료화를 추진한 배경에는 관광객 급증이 있다. 내년 가톨릭 희년을 앞두고 전 세계 순례객과 관광객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람객 통제와 시설 관리 필요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트레비 분수 유료화 논의는 작년부터 이어져 왔다.
로마시는 이와 함께 지금까지 무료였던 문화시설 5곳도 같은 날부터 유료로 전환한다. 막센티우스 빌라, 나폴레옹 박물관, 바라코 미술관, 필로티 박물관, 카노니카 박물관 등에 대해 5유로(약 8600원)의 입장료를 받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