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재산 세계 최초 1100조원 돌파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2월 21일, 오후 06:55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초로 개인 자산이 7000억달러(약 1036조원)을 돌파한 사람으로 기록됐다. 미국 법원이 2018년 테슬라가 머스크에 부여한 대규모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보상안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AFP)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포브스 억만장자 인덱스를 인용해 머스크의 재산이 7490억달러(약 1109조원)로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역사상 개인 재산이 7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머스크가 처음이다.

이는 델라웨어주 대법원이 지난 19일 테슬라의 2018년 CEO 보상안 관련 상고심에서 원고인 소액주주의 청구를 기각하고 스톡옵션 부여를 포함한 CEO 보상안을 인정한 데 따른 것이다.

보상안은 3억400만주의 스톡옵션으로, 테슬라 발행 주식의 약 9%에 해당한다. 현재 주가로 따지면 그 가치는 1390억달러(약 205조원)에 이른다. 2018년 주당 약 20달러(약 2만9000원)였던 테슬라 주가가 현재 500달러(약 74만원) 수준으로 뛰면서 스톡옵션의 가치도 치솟았다.

복원된 스톡옵션을 행사하게 되면 머스크의 테슬라 지분율은 현재의 약 13%에서 20%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높아진다.

이와 별도로 지난달 테슬라 주주총회에서는 머스크 CEO가 시가총액 8조5000억달러(약 1경2590조원) 등 경영 목표를 달성할 경우 세계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인 1조달러(약 1476조원)의 보상을 제공하자는 계획이 통과됐다.

포브스 집계에는 머스크가 설립한 비상장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최근 내부 주식 매각에서 기업가치를 8000억달러(머스크 지분 약 42%)로 평가받은 점이 반영됐다. 스페이스X가 계획대로 내년에 상장하면 머스크가 보유한 자산 가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 기준 세계 2위 부자인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립자와 머스크의 재산 격차는 5000억달러(약 740조원)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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