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K, 뇌영상 AI솔루션 확산에 주가 '껑충'...쿼드메디슨·에임드바이오도 ↑[바이오맥짚기]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2월 22일, 오전 08:01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12일 국내 제약·바이오시장에서는 제이엘케이(322510)(JLK) 주가가 급등했다. 제이엘케이는 뇌영상 인공지능(AI) 구독서비스 등 솔루션 확산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코스닥시장에 데뷔한 쿼드메디슨(464490)은 의료용 마이크로니들 플랫폼이 기존 주사제와 경구제의 한계를 보완하는 새 전달 방식으로 주목받아 주가가 공모가 대비 두자릿수 상승했다. 삼성이 바이오기업 중 유일하게 투자해 관심을 받는 에임드바이오(0009K0)도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개발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렸다.



12일 제이엘케이 주가 추이. (이미지=엠피닥터)




◇ 제이엘케이, 뇌영상 AI구독서비스 본격화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제이엘케이의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26.69% 급등한 5980원을 기록했다. 제이엘케이는 한림대 성심병원과 뇌영상 AI 구독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제이엘케이는 한림대 성심병원과 뇌 영상 분석용 AI 소프트웨어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구독형 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제이엘케이는 한림대 성심병원에 △JLK-LVO △JLK-CTP △JLK-CTL △JLK-PWI 등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를 받은 디지털의료기기 소프트웨어 4종을 공급한다. JLK-LVO는 뇌 컴퓨터단층혈관조영술(CTA) 영상을 AI로 분석해 대혈관폐색(LVO) 유무를 식별하고 폐색 의심 위치와 혈관 부피 등을 자동으로 분석한다. JLK-LVO는 지난 4월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에 지정돼 비급여수가 획득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JLK-CTP와 JLK-PWI는 각각 뇌 컴퓨터단층촬영관류(CTP) 영상과 자기공명영상(MRI)을 기반으로 뇌경색 중심 영역과 저관류 영역의 분피를 산출하고 두 수치의 불일치 정보를 제공한다. JLK-CTL은 비조영 컴퓨터단층촬영(NCCT) 영역에서 저음역 영역을 자동 분석해 뇌 영상 정보를 제공한다. 제이엘케이는 국내 병원 전반으로 뇌영상 AI 구독서비스의 확장을 꾀한다.

제이엘케이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병원 현장에서 일정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AI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는 구독형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정기적인 업데이트와 유지 관리가 가능한 구조를 기반으로 의료기관이 초기 부담 없이 AI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이엘케이는 국내와 더불어 해외 진출도 확대한다. 제이엘케이는 일본과 미국 진출도 추진한다. 제이엘케이가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로부터 승인받은 뇌영상 AI 솔루션은 모두 7개에 달한다.

이들 솔루션은 주요 뇌영상 기법을 기반으로 △미세출혈 △급성 허혈성 뇌졸중 △관류장애 △재개통 시술 판단까지 전주기 진단을 지원한다. 이들 솔루션은 자기공명영상(MRI)·컴퓨터단층촬영(CT) 등 영상 모달리티별로 기능이 구분돼 있다. 이들 솔루션은 일본 병원들이 실제 임상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뇌질환 판독 니즈를 커버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일본 AI 의료 시장 규모는 2030년 89억달러(1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제이엘케이는 △JLK-LVO △JLK-CTP △JLK-PWI 솔루션의 미국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신청을 마쳤다. 제이엘케이는 2028년까지 미국 매출 6000억원 달성 목표를 세웠다. 제이엘케이는 미국시장 내 점유율 확보를 위해 모바일 의료전용 통합 앱 플랫폼 스내피(SNAPPY)도 출시했다. 스내피는 모바일 어플을 통해 수술 전 최대 3시간 단축이 가능하다.



◇ 쿼드메디슨, 의료용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주목



이날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쿼드메디슨의 주가는 1만7639원으로 공모가(1만5000원) 대비 17.53% 상승했다. 쿼드메디슨의 주가는 장 초반 2만68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 폭이 축소됐다.

의료용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전문기업 쿼드메디슨은 기존 주사제와 경구제의 한계를 보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쿼드메디슨의 피부 투여 기반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쿼드메디슨의 플랫폼 기술은 크게 △분리형 마이크로니들 S-MAP △코팅형 마이크로니들 C-MAP △입자부착형 마이크로니들 P-MAP 3개로 나뉜다.

S-MAP은 약물을 함유한 팁 부분이 피부 투여 시 지지체에서 즉각 분리돼 피부에 잔류물이 남지 않고 높은 편의성과 빠른 약물전달이 가능하다. C-MAP은 약물 코팅층이 체액에 의해 용해돼 방출되는 구조로 열 안정성과 유통과 보관 편의성이 높다. P-MAP은 C-MAP 기술의 확장형으로 백신 원액을 동결건조해 미세 입자화를 한 후 니들 팁에 부착한다.

기술별로 최소 침습성과 자가투여 편의성, 상온 안정성과 같은 특성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백신과 펩타이드, 합성의약품 등 다양한 제형에 적용할 수 있다. 기존에 허가된 약물의 제형을 변경한 개량신약 및 바이오베터로 개발할 경우 임상 1상을 거친 뒤 임상 2상과 임상 3상을 일부 면제 받을 수 있어 빠른 상용화가 가능하다.

쿼드메디슨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미세 바늘을 이용한 약물 전달 기술을 활용해 비만치료제와 백신 등의 개발에 속도를 낸다. 쿼드메디슨은 마이크로니들 골다공증치료제를 한림제약, 비만치료제 및 급성알러지치료제를 한림제약 관계사인 상명이노베이션과 공동개발하고 있다.

B형간염 백신의 경우 LG화학(051910)과 국내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쿼드메디슨은 국내 임상 1상을 종료하면 내년 글로벌 임상 1/2상 개시를 위한 임상계획(IND)을 준비할 예정이다. 쿼드메디슨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2022년부터 GSK가 개발 중인 이질(Shigella) 백신에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접목한 비임상 연구를 공동 수행했다. 쿼드메디슨은 위탁개발생산(CDMO) 모델도 상업화해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쿼드메디슨 관계자는 "의약품 마이크로니들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듯하다" 며 "쿼드메디슨은 앞으로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에임드바이오, 후속 기술 이전 기회 모색



에임드바이오의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19.70% 상승한 5만5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임드바이오는 ADC 신약 개발 분야 톱티어 기업으로 도약이 점쳐지고 있다. 에임드바이오는 암 환자 유래 세포를 활용해 정밀하게 항체를 발굴하고 삼성바이오와 협업해 최적화된 페이로드(약물)를 공동개발했다.

에임드바이오는 2023년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ADC 툴박스 공동개발을 진행했다. ADC 툴박스란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이 고객사 제공 목적으로 내재화한 ADC 기술, 플랫폼 및 노하우를 말한다.

에임드바이오는 비상장 단계에서 이미 총규모 3조원 이상의 누적 기술이전 성과를 냈다. 에임드바이오는 미국 바이오헤이븐에 방광암 대상 AMB302,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에 타깃 과발현 고형암 대상 ODS025를 기술이전했다.

SK플라즈마에 기술이전한 AMB303에는 에임드바이오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공동 개발한 차세대 신규 페이로드(캠토테신 계열) 토포아이소머레이즈(Topo)-1 저해제를 탑재했다

에임드바이오는 AMB302 임상과 후속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준비하고 있다. 에임바이오는 내년 1월에 예정된 제이피모건(JP Morgan)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베링거인겔하임 △바이오헤이븐 △삼성바이오로직스 △SK플라즈마 등 파트너들과의 미팅이 예정돼있다.

에임드바이오 관계자는 "내년 후속 신약 임상 진입과 마일스톤 유입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에임드바이오는 다른 글로벌 회사들과의 후속 기술이전 기회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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