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베스 해맥 (사진=클리블랜드 연은)
연준은 이달 FOMC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연 3.75∼4.00%에서 연 3.50∼3.75%로 내려 3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당시 0.25%포인트 금리 인하에 대한 반대표가 3표 나왔는데 이는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반대 의견였다. 연준 인사들은 고용시장의 냉각에 대한 우려 혹은 목표치를 웃도는 인플레이션 억제에 초점을 두면서 금리 인하와 동결로 극심한 의견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회의 이후 공개된 금리 전망에서는 6명의 위원이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해맥 총재는 “우리는 정책금리를 최근 3연속 인하해 연준의 책무 중 하나인 고용 측면을 지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신중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다시 목표치로 되돌리는 데 매우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우리의 핵심 목표 중 하나이며, 반드시 과제를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 역사상 최장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지)으로 멈췄던 미국의 경제 지표 발표가 최근 들어 재개되고 있다. 11월 미국 실업률은 9월의 4.4%에서 4.6%로 상승했지만,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1월 전년 대비 2.6% 상승해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해맥 총재는 단일 경제 지표 하나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고 말하며 이번 인플레이션 수치에는 셧다운 기간 동안 표본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 따른 ‘노이즈’가 포함돼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건 단지 하나의 수치일 뿐이고, 시간을 두고 지켜보고 싶다”며 “다행히 다음 회의까지는 전체적인 흐름을 살펴볼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해맥 총재는 지난 1년 반 동안 인플레이션이 3% 부근에 머물러 왔고, 기업들의 투입 비용도 여전히 상승하고 있어 다시 가격 상승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는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해맥 총재는 이달 앞선 공개 발언에서도 인플레이션 상황을 고려할 때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