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기술주 강세에 S&P500 사상 최고치 마감…산타랠리 기대 확산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2월 24일, 오전 06:15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 중 S&P500이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하며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예상보다 강한 경제 지표가 발표됐음에도 연방준비제도(Fed)의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가 유지되면서 연말 ‘산타클로스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됐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산타랠리’를 기원하는 크리스마스 장식이 배치돼 있다. (사진=AFP)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6% 오른 4만8442.41에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6% 상승한 6909.7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57% 오른 2만3561.8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기술주 중심의 제한적인 상승 흐름을 보였다.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경제 지표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을 크게 바꾸지 않았다. 미 상무부는 올해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기준 4.3%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로, 직전 분기 성장률(3.8%)보다도 높다.

해당 보고서는 사상 최장 기간의 미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발표가 지연됐으나,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의 회복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연준의 정책 변화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3.5%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했다.

브렛 켄웰 이토르증권 애널리스트는 “경제는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소비자 신뢰는 다소 엇갈린 모습”이라며 “연말 소비가 유지된다면 미국 경제 성장에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연말 산타랠리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LPL파이낸셜에 따르면 1950년 이후 S&P500은 산타랠리 기간 평균 1.3%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상승 확률은 78%에 달했다.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은 “크리스마스 다음 거래일인 12월 26일은 역사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보인 날”이라며 “1953년 이후 시장이 열린 39차례 중 하락은 6번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통상 산타 랠리는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연초 첫 2거래일을 의미하지만, 올해는 그보다 앞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월가에서는 중장기적으로 미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유지되고 있다. 모건스탠리 자산관리 부문의 다니엘 스켈리는 “AI 투자와 고소득층 소비가 2026년까지 경제와 기업 실적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는 “2년 만에 가장 강한 성장률은 내년 기업 이익 확대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밸류에이션 부담과 금리 인하 기대 약화가 향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매그니피센트7은 대체로 올랐다. 엔비디아(3.01%), 알파벳(1.39%), 아마존(1.62%), 애플(0.56%), 메타(0.52%) 등이 상승했다. 브로드컴도 2.3% 올랐다. 반면 테슬라는 0.65% 소폭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수) 오후 1시(미 동부시간)에 조기 폐장하며, 25일(목) 크리스마스에는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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