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역주행 4중 충돌 사고…한인 남성 사망·임신 아내 중태

해외

이데일리,

2025년 12월 24일, 오전 06:33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미국 조지아주에서 2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역주행하며 연쇄 충돌 사고를 일으켜 한인을 포함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미국 조지아주에서 20대 운전자가 몰던 역주행 승용차에 사고를 당한 한인 최모(25)씨 부부. (사진=‘고펀드미’)
23일(현지시간) 현지언론 11얼라이브와 경찰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1일 새벽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에덴스에서 발생했다.

데지레 브라우닝(26) 씨가 몰던 승용차가 GA 10번 도로에서 반대 차선으로 진입해 차량 두 대를 잇따라 들이받은 뒤 주행을 멈추지 않고 또 다른 차량과 정면 충돌했다.

마지막으로 충돌한 차량에는 한인 최모(25) 씨 가족이 타고 있었으며 최씨는 현장에서 숨졌다. 동승한 아내 렉시 월드럽 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역주행 차량을 운전한 브라우닝 씨 역시 사고로 사망했으며 동승자 1명도 중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기부 사이트 ‘고펀드미’에 개설된 모금 페이지에 따르면 최씨 부부는 지난 6월 결혼한 신혼부부였다. 월드럽 씨는 사고 당시 임신 중이었으며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산모와 태아 모두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월드럽 씨 가족은 모금 페이지를 통해 “렉시는 밝은 영혼을 지닌 남편을 너무 이르게 떠나보낸 깊은 슬픔 속에서도 아이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버티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역주행 차량의 진입 경로와 사고 발생 원인, 음주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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