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태국군의 공격으로 파손된 캄보디아의 교량.(사진=AFP)
시하삭 푸앙켓케오 태국 외무장관은 “태국은 캄보디아의 확고한 약속과 구체적인 이행 계획이 담긴 진정한 휴전을 원한다”며 ““휴전은 발표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돼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미국과 중국의 관여로 휴전 회담을 개최하는 것이 아니며, 태국과 캄보디아 두 국가가 문제를 해결하는 자리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덩시쥔 중국 특사 등이 중재에 나섰지만 양국은 3주째 무력 충돌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태국과 캄보디아가 다시 휴전으로 돌아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양국은 이틀 만에 다시 충돌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각각 상대방이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무력 충돌은 지난 7일 태국 시사껫주 국경 지역에서 캄보디아군이 태국군 초소를 향해 소화기 사격을 가해 태국 군인 2명이 부상당하면서 시작했다. 2주 넘게 이어진 교전으로 양국에서 80명 이상이 사망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지난 7월에도 나흘 동안 무력 충돌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무기로 압박하자 휴전에 합의했다. 이후 10월 26일 휴전 협정을 체결했으나 한 달여 만에 다시 충돌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1907년 프랑스가 캄보디아를 식민지로 통치하면서 측량한 817㎞ 길이의 국경선 가운데 경계가 확정되지 않은 지점에서 100년 넘게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