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미국 투자 전문 매체 인베스토피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알리안츠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미국인의 48%가 “2025년 초보다 현재 더 많은 재정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이 꼽은 재정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은 일상 지출 비용 상승(54%), 낮은 소득(46%), 높은 부채(35%), 고용 안정성 부족(33%) 순이었다.
미국인들의 재정 스트레스 주요 원인들 (자료: 알리안츠, 그래픽=인베스토피아)
조앤 슈 미시간대 소비자 조사 책임자는 “연말 일부 개선 징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심리는 2024년 12월보다 거의 30% 낮은 수준”이라며 “가계 경제 문제가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 견해를 계속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 시장도 불안한 모습이다. 지난 11월 실업률은 4.6%로 2021년 9월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역시 부담 요인이다. 지난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로 9월의 3%에서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정부 셧다운이 데이터 수집에 영향을 미쳐 실제 인플레이션은 더 높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5년 미국 경제는 전방위 관세 부과, 실업률 상승, AI 기업 주도의 주가 상승 등 큰 변화를 겪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일반 국민들에게는 오히려 재정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